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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4 35년 전 수건 - 홍명상가 준공기념 타월 (3)

샤워를 끝내고 물을 닦아 내기 위해 수건이 잡았는데 많이 낡은 수건이고 처음 보는 수건이라 한참을 훑어보다 무려 35년 전의 수건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것도 대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철거를 앞둔 홍명상가 아니 홍명상사의 준공 기념 타월이었다.


대충 가로 104cm 세로 53cm로 지금의 일반 타월에 비해 큰 사이즈였다. 한쪽에는 (株)弘明商事 반대편에는 竣工開館이라는 글이 적혀 있고 가운데는 홍명상가의 이미지가 실려 있는 수건으로 35년 전에는 최고급 수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쪽 귀퉁이에는 송월타올의 상표가 아직 잘 붙어 있다.


그래서 혼자 곰곰이 이 수건이 집에 돌아다니게 된 경위를 추리해 보았다.

당시 우리 집은 신탄진이였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었을 것 같고 일단 처갓집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처갓집은 당시 변동 인근에 사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처가 아마도 4살 정도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개관기념으로 장모님이 받아오셨던지 아니면 모 기관에 근무를 하셨던 장인어른이 선물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장모님은 커다랗고 좋은 수건이라 고이고이 접어 두고 아껴 쓰시다 이제야 돌아다니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 옷가지와 딸려 온 것으로 보인다.

암튼 사라져가는 홍명상가의 그림이 수놓아진 수건을 35년 만에 들고 있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홍명상가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홍명상사의 역사는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의 대전천 복개(1만969.24㎡, 길이 145m, 너비 72m)로 생겨난 홍명상사는 대전시 동구 중동 318번지 일대에서 1974년 4월에 개장했다. 홍명상사는 대전 최초의 대형 유통매장이었으며 백화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홍명상가의 개장은 지역에서는 대단한 일로 기억된다. 새 대형유통 백화점인 홍명상가가 생겼다는 소식이 신탄진, 진잠, 동면, 청주, 옥천, 논산 등 인근 읍면까지 번졌고 그 것을 보겠다고 촌로와 코흘리개 아이들 까지 모여들었다.

당시 나는 국민학교 2학년으로 5학년인 형과 3학년인 누나와 버스를 타고 나와서 홍명상가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촌놈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휘황찬란했고 그것을 사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기가 죽어 대충 둘러보고 돌아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뒤편에서는 생을 마감한 건물들이 기억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Posted by 우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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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금깃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8.14 18:26

    35년전 수건을 아직도 쓰는 집... 와우 대박이다...

  2. 이선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8.15 03:01

    어제 낮에 만나 점심하고, 좋은 분 소개받고, 정겹게 나눴던 얘기 추억하면서~

  3. 미전-깔쌈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8.16 15:23

    누군가 하고 눌러 보앗다가 증명사진 보구 깜딱 노랐뜸..

    우부장님 부디 파워 블로거가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