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2019  이전 다음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셀로판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22 애들이랑 개기일식 보기

며칠 전부터 아내는 아이들과 개기일식을 같이 봐 주길 원하며 조심스럽게

"22일 개기일식 애들이랑 같이 볼 수 있지? "하고 묻기에

"알았어! 그날 특별한 일이 없으니까 내가 애들하고 같이 보지 뭐"


아내는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천문대에서 행사를 하는데 대전천문대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자상한 소개와 함께 일정도 알려주었다.

오늘 아침 아내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오늘은 아빠랑 개기일식 보러 가야 하니까 10시에 하는 과학반 듣지 말고 9시에 가서 1~2학년들과 함께 듣고 아빠 따라서 과학관이나 천문대로 가” 라고 말하자 아들은 “아빠 꼭 내가 창피하게 어린애들하고 같이 들어야 돼”라며 “그냥 10시에 들어갔다 30분만 있다 나올 테니까 그냥가자” 라고 하소연하기에 결국 아이의 입장에서 협상을 했다.



아들을 기다리는 동안 딸과 함께 문구점에서 산 셀로판지를 몇 장 겹쳐보며 사진을 찍었다.

한 30분이 지나자 아들은 다 굳지 않은 석고 틀을 들고 나와서는 자신도 본다며 선글라스도 끼고 동생이 들고 있는 셀로판지를 빼앗아 보기 시작했다.

사진 찍으며 아이들과 함께 보다 보니 다른 곳을 갈 필요가 느껴지지 않아 결국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개기일식을 보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번 개기일식이 61년만인지 아니면 500년 후에 또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 관심이 없다.

두어 번 보더니 흥미가 없어졌는지 “아빠 우리 그네 타면 안 돼”라고 물어 보기에 “안 돼!!”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속으로는 “역시 너희들은 아이들이 틀림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우희철

댓글을 달아 주세요